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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축구경기장...언제 처음 방문해보셨나요??? 축구이야기

태어나서 고등학교 졸업까지 대구에서만 살았던 저는 야구를 많이 접하고 살 수 밖에 없는 환경 속에서 자랐습니다.
프로축구팀은 2003년에 창단했는데, 전 03학번이라...
대구FC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고향팀이라는 느낌은 있지만, '내 팀' 이라는 느낌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장 처음 갔던 축구장은 대구 월드컵 경기장(현재 명칭은 대구 스타디움)입니다.

처음 축구장을 가게 된 계기는 좀 웃긴데...

컨페더레이션스 컵(이하 대륙간컵)을 2001년에 한국과 일본에서 개최하게 되는데,
한국의 경기장 중 대구 월드컵경기장도 포함이 됩니다.
다른 도시들에 비해 비교적 빨리 완공된 편이었거든요^^

요즘도 그렇겠지만,
역시나...10년 전 그 때도...관중이 부족할 것이 우려되면 항상 초중고생을 상대로 표를 판매하여 관중을 동원하였습니다;;;
당시에 고2였던 저는 학교측에서 판매하는 표를 안 살 생각이었습니다.
(제 기억으로 한국경기 표는 15,000원이었고 호주 vs 프랑스 경기는 10,000원이었습니다.)

계속되는 학교 교내 방송은...표를 사줄 것을 요구하였고...
학생들은 사지 않으려고 하고...

보다 못한 저희 담임선생님은 한 가지 아이디어를 내셨습니다.
"얘들아, 오늘 그냥 우리 반 단체로 다 경기보러 가자. 청소 일찍 끝내고 교실 문단속 잘해라."

뭐...단순한 학생들은;;; 일찍 학교를 벗어나나는 생각에 기분좋게 표를 샀습니다.
그리고 몇몇은 경기장 가서 환불을 받으면 되니까...그냥 학교를 벗어나는 것에만 촛점을 맞추기도 했구요^^

어쨌든 그리 하여, 대구고등학교 2학년 6반 학생들은 단체로 '땡땡이'를 치고 축구경기장으로 향합니다.
물론 담임선생님도 동참하셨구요^^

단체로 시내버스 타고...'학교 계획에는 없지만 합법적인' 소풍을 갔습니다...

그리고 경기장에 도착하고 웅장한 경기장을 보는 순간,




표를 환불하겠다고 생각하고 갔던 친구들 조차
'이런 경기장에서 경기 한 번은 봐야겠다.' 라며 생각을 바꾸게 됩니다.

당시 기억으로는 노란색 의자의 3층 좌석에서 프랑스와 호주의 경기를 보았는데,
둘 다 꽤 잘해서 재미있게 경기를 본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제가 대구FC 홈경기를 딱 2번 봤는데...노란색 좌석은 현재 대구 스타디움의 N석...즉 북쪽의 좌석으로 대구FC의 홈 서포터들이 사용하는 구역입니다. 어쩐지...당시에 햇살이 좀 따사로왔던 것 같기도 하네요^^)

현재 축구경기장으로 사용되는 구장 중에서 가장 큰 구장이 대구 스타디움인 것을 생각해보면,
그 당시에 제가 받았던 느낌은 참...
(현재 수용관중 규모로 따져도 서울 월드컵 경기장보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서울은 축구전용구장인 것을 감안하면 육상트랙이 포함된 종합운동장인 대구 스타디움의 규모는 꽤 크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오히려 육상트랙 때문에 종합운동장을 홈으로 쓰는 팀의 경우 2만석 규모 정도의 전용구장을 짓는 것이 목표인 경우가 많은데,
당시에 느낀 감정은...주로 야구만 보던 학생이어서 그런지...
그렇게 보는 것이 불편하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물론 전용구장 한 번만 가보면 얼마나 불편한지 깨달을 수 있게 되죠...이것과 관련해서는 다른 글을 통해 적도록하겠습니다.)

2001년이면...
제가 기억하기로는...대륙간컵에서 한국이 프랑스에 5-0으로 지고 있을 때 대구에서 파도타기 응원이 나왔다며 비난을 받던 시기라;;;
사실 축구응원문화라는 것이 없던 도시였습니다...
2002년 월드컵의 대성공으로 축구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스포츠 전반적으로 응원문화가 많이 바뀌게 되는 계기가 되긴 했습니다만...

어쨌든...축구장에 처음 가본 것은...
최소한 저는 우리나라 혹은 내가 응원하는 팀과 전혀 상관없는 경기장에 동원되어 간 기억이네요;;;

다들 처음으로 축구장 간 기억은 언제인가요???

덧글

  • 찰리글루스 2011/09/05 11:36 # 답글

    담임 선생님 영향력 있으신데여. 역시 청소년기에 진로(?)가 좌우되는 듯..ㅋㅋ
  • Caocao 2011/09/05 16:07 #

    당시 담임선생님이 독일어 선생님이셨는데, 독일에서 유학도 하셨고...

    설마...독일 유학 때의 기억을 더듬으며 축구를 보러가자고 하신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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